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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공부방

오케스트라 음악교육 매주 월요일, 수요일 하늘땅친구들이 오케스트라 수업에 참여합니다. 고창 모양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열심히 실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소리내는 것도 힘들던 친구들이 이제는 합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룻, 클라리넷....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며 다른 악기의 소리에도 귀기울이며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멋집니다. "늦어도 같이 가는것, 그리고 기다려 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지휘자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단순히 악기연주법을 배우는게 아니라 배려와 어울림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 연주회를 준비해야겠어요^^ 더보기
이웃과 함께 나누는 하늘땅공부방 10주년 기념 문화제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행사가 끝나고 한달이 지나도록 정리가 안되었다. 나름 이번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했던 탓이리라. 감사장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 블로그에 사진 좀 올리라며 성화인 분들도 계셨었는데 그분들도 다 잊어 버렸겠다. 하지만 10년이란 세월을 하루 행사로 정리하기가 참 어렵다. 그렇지만 11년,12년,13년...계속 될 것이기에 꼭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 사랑을 받으며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씩씩하게 자란다. 2탄 사진은 다음 기회에 올려야겠다. 더보기
방학은 즐거워~ 겨울아침! 늦잠도 자고 게으름도 피울수 있지만 우리 공부방 아이들은 그렇지않나보다. 학교갈때보다 여유있는 시간이어서인지 선생님보다 먼저와서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다. 날씨가 추우니 집에 있다가 공부방이 따뜻해지면 와도 좋다고 얘기해도 항상 일찍부터 공부방을 찾는다. 방학이면 점심을 먹여야해서 주방선생님은 아침부터 손길이 분주하시다. 선생님들도 아침부터 아이들과 씨름 하느라 바쁘시긴 마찬가지다. 학교에 갈땐 오전 차량운행이 없는데 방학엔 아침부터 멀리 있는 아이들을 태우러 가야되니 나도 함께 바빠진다. 어른들은 모두 바빠지지만 아이들은 방학이 너무 즐겁단다. 공부방에서 점심도 먹고 프로그램도 다양한데다 학기중엔 하지못했던 컴퓨터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은 너무 좋다고 한다. 엄마들은 방학이 두렵다고 한다. 하.. 더보기
2008년 하늘땅아이들의 행복나누기 행사가 끝나고 며칠을 앓았다. 대단히 준비한 큰 행사도 아니었지만 내겐 큰 긴장이었다보다. 일주일 넘게 아팠다 나았다를 반복하다 이제 겨우 정신이 들었다. 이렇게 사진으로 정리해 보니 더 많이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행사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다음 또 다음엔 더 나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더보기
바빠요! 바빠~ 12월 20일 후원행사 및 발표회를 준비하느라 요즘 정신이 없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공연준비하느라 선생님들은 작품준비하고 걸개그림, 초청장, 포스터 만드느라... 9년만에 처음 제대로 된 소식지 만드느라... 바쁘다, 바뻐!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공연 연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기도 하고 즐겁게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후원조직도 해야하고 홍보도 해야하고 내가 해야할일은 지역사람들을 만나는 역할이다. 마음은 급하고 절절한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머뭇거려진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애들도 아닌데.. 라며 외면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지역에서 아이들 사업은 많이 외면받는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외친다. "애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 ㅋㅋ" 아이들이 투표권이 있다면 상황이 많이 다를거란 생각을 가끔하곤.. 더보기
마음의 문을 연 아이 혜*(2학년)이가 문을 빼꼼히 열더니 "선생님! 이거 제가 만들었어요^^" 한다. "그래? 정말 멋지구나, 벌써 크리스마스가 온것같네" "선생님도 요정 만들어 드릴까요?" "정말? 참 예쁜데 만들어 주면 선생님 책갈피로 써야되겠다" 문을 닫고 가더니 보라색 색종이로 요정을 만들어 내민다 고맙단 인사를 하고 머리에 입을 맞춰주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맡겨져 전학오면서 공부방에 다니게 된 아이다. 구체적으로 집안 사정을 얘기하지 않아도 이렇게 작은 농촌학교로 전학오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부모의 이혼이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아이들이다. 혜*이도 어떤 사정인지는 몰라도 아동이용 신청서에 '울 사랑스런 혜*이, 선생님께 믿고 맡깁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 더보기
사랑의 김장김치가 도착했어요~ 농가주부모임에서 올해도 맛난 김치를 한통 갖다주셨다. 농가주부모임은 해마다 김장김치를 담가서 마을 회관이나 독거노인들에게 김장김치를 나눠주는 사랑의 김장김치나누기 행사를 한다. 올해로 3년째 김치를 받아서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린 어제 회원들이 모여 김치를 담갔다는데 참 고맙기 그지없다. 배추값이 폭락해 농민들 시름이 깊은데 배추소비도 하고 우리는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어서 좋으니 일거양득이다. 어떤 연예인은 큰 돈을 기부하고도 욕을 먹는 세상사를 보면 한숨이 난다. 우리 같은 공부방은 작은 도움으로도 행복하고 김치한통으로도 부자가 된듯 뿌듯한데 그런 기부행위가 욕을 먹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보다도 더 열악한 사회복지 시설에선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기부가 줄어 어렵게.. 더보기
엄마들이 뭉쳤다!! 정말 오랫만에 엄마들이 공부방에 모였다. 혼자 공부방을 할때 힘을 주었던 엄마모임이 뜸해지고 그냥 개별적인 만남만 갖다가 다음달 있을 행사 준비로 의논할 일이 많아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보고자 마련된자리였다. 아이들이 1년동안 공부방을 다니면서 배운 여러가지 활동들을 발표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엄마들의 역할을 찾아서 해주겠다한다. 지원엄마는 김장김치를 은빈엄마는 농사지은 쌀로 떡을 희주, 윤재엄마는 과일을... 사실 무엇을 해주는 것보다도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작은 정성에도 고맙다며 인사해주는 그런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진다. 회의를 마치고 리본공예 선생님을 초청해 곰돌이 휴대폰 고리를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오랫만에 해본다며 엄살을 떨었지만 바느질솜씨들이 수준급이었다. 예쁜 곰돌이들이 완.. 더보기
하늘땅공부방을 방문한 권영길 대통령후보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만인보 대장정 10일째인 28일 고창군 성내면에 위치한 ‘하늘땅 공부방’을 방문하여 미래의 유권자들에게 좋은 호응과 지지를 확보했다. 하늘땅 공부방은 고창군 성내면 여성농민회가 여성일손돕기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권 후보가 방문 했을 때 공부방 입구에는 “꼭 대통령이 되어주세요”라는 내용의 환영 대자보가 붙어 있었고, 공부방에 입구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와~” “안녕하세요” 라는 말과 함께 박수로 권 후보를 환영했다. 아이들은 주먹밥과 유부초밥을 직접 만들어 권 후보에게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과 함께 권했다. 대자보에는 아이들 각자가 권 후보에게 전하는 편지를 써서 붙여 놓았다. ‘통일되는 세상 만들어 주세요’ ‘살기 좋은 세상 만들.. 더보기
하늘땅 공부방의 지난날... 2000년 4월 7일 성내면농민회 사무실을 빌려 처음 문을 열었다. 문을 열기 전에 여성농민회 회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던 과정들이 이제는 아스라히 멀어진듯 하다. 공부방을 시작하려는 목적도 하루종일 들판에서 일하고 집안일도 도맡아야하는 여성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었다. 엄마가 집에서 해주듯이 아이들 학교 숙제 봐주고 간식거리라도 챙겨주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여럿이서 공부방 이름을 뭘로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시간들도 떠오른다. 농사짓는 여성농민과 농촌의 아이들과 어울릴만한 이름을 고민하다 농사꾼들에게 가장 중요한 하늘과 땅을 합친 이름 '하늘땅공부방'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은 법제화 된 이름 '지역아동센터'란 명칭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겐 하늘땅공부방이란 이름이 훨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