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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일기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책을 보내 주셨어요^^.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국악 공연을 보러 고창에 갔는데 택배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책이 왔단다.
며칠 전 주문한 문제집이 도착했나 생각하며 문앞에 두고 가시라고 했다.
공연 관람 후 공부방에 도착해보니 문제집 상자가 아닌 여러개의 책상자가 쌓여 있다.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보낸 책이었다.
우리 비타민 샘께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럼 그 전화 목소리가 진짜 개그우먼 김지선씨였나?하신다.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며칠 전 공부방에 전화가 왔는데 김지선씨라며 팩스 번호를 물었다고 한다.
세상에 세상에...
연발하시며 꿈에도 상상 못하고 그냥 동명이인인가보다 생각하며 팩스번호를 알려주고 끊었다고 하신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펼쳐보며 모두 신이 났다.
책을 후원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아이들이 신나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책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와 과학만화여서기도 하지만 티비에서 보았던 개그우먼 이모가 보내주신거라하니 더 관심을 보인다.
요즘 며칠 아이들의 귀가 시간이 늦다.
새로운 책을 보다가 책에 빠져 일어설 줄 모른다.

아이들이 서로 책을 보며 다툴까봐여서인지 같은 책을 여러권 보내주셨다.
권수가 좀 많은 것은 고창에 있는 다른 공부방에도 나눠줄 계획이다.

팩스로 보낸 공문내용을 보니 출산장려 라디오 캠페인을 위하여 광고의뢰를 받은 김지선씨가 성우료 전액을 기탁하여  지역아동센터에 도서를 기증한다고 하였다.
넷째를 임신했다는 기사를 읽고 참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은 일에도 고운 마음을 펼치는 것을 보니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부디 건강하고 예쁜 아기 순산하길 기도해 본다.

 

재미있게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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