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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일기

뚜부만들어 보셨어요? 고창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두부를 맛있게 만든다는 뚜부집이 있다. 콩과 두부에 젊음을 바친(?) 두부 장인이라 자칭하는 분이 운영하는 뚜부집이다. 우리콩과 전통방식으로 고집스럽게 두부를 만드는 아주 맛난 집이다. 그곳에서 두부체험 프로그램에 우리 아이들을 초대해 주셨다. 콩과 두부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두부를 직접 만들어보더니 맛나게 먹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두부를 만들겠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두부 만드는 법을 그림으로 설명한 것이 보인다. 더보기
판소리를 배워요! 얼쑤~ 지난 금요일부터 판소리교실이 시작되었다. 고창이 판소리의 고장인지라 오래 전부터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않아 못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고창농악전수관에서 알게 된 선생님의 도움으로 사단법인 동리문화사업회 사업으로 우리 아이들이 드디어 판소리를 접하게 된것이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맘을 졸였는데 나의 기우를 비웃듯 너무 재미나게 판소리를 배우는 것이었다. 동리 신재효 선생님의 후예답다! 개고리 개골천을 손동작을 함께하며 재미나게 따라한다. 자신있게 큰 소리를 치며 우리 아이들 맘 속도 많이 후련해졌음 좋겠다. 더보기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책을 보내 주셨어요^^.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국악 공연을 보러 고창에 갔는데 택배아저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책이 왔단다. 며칠 전 주문한 문제집이 도착했나 생각하며 문앞에 두고 가시라고 했다. 공연 관람 후 공부방에 도착해보니 문제집 상자가 아닌 여러개의 책상자가 쌓여 있다.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보낸 책이었다. 우리 비타민 샘께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럼 그 전화 목소리가 진짜 개그우먼 김지선씨였나?하신다.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며칠 전 공부방에 전화가 왔는데 김지선씨라며 팩스 번호를 물었다고 한다. 세상에 세상에... 연발하시며 꿈에도 상상 못하고 그냥 동명이인인가보다 생각하며 팩스번호를 알려주고 끊었다고 하신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펼쳐보며 모두 신이 났다. 책을 후원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처럼 아이들이 신나한 적.. 더보기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지난 달 말에 군청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역아동센터 운영비를 차등지원해야하니 평가서류를 작성해서 내라고 작성할 서류는 장난이 아니었다. 1년동안의 공부방 활동을 서류로 평가를 받는 것이다. 주말내내 규격(?)에 맞는 서류를 작성하느라 문밖에 나가 보지도 못했다. 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공부방이 고창군엔 3군데 밖에 없는데 서류로 평가해서 운영비를 차등을 두겠다니... 참 씁쓸하단 기분이었다. 다른 시군보다 턱없이 적은 시설이니 시설을 늘리는데 힘을 쓴다면 더 좋을텐데 금액은 별 차이가 없겠지만 평가에서 밀린다는 것은 누구든 기분이 좋진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서류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류에 약한 나는 무척 힘이들기 때문이다. 어느 교수님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서류.. 더보기
야홋! 개학이다!! 내일이면 아이들이 개학을 한다. 바로 또 며칠 후면 봄방학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좋다. 방학이라 차량운행과 급식, 프로그램등 아이들과 부대끼는 시간이 거의 두배인것이다. 공부방 선생님이 매일 방학숙제를 체크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녀석은 숙제를 다 못했는지 우거지 상이다. '너희들은 개학이라 괴롭지만 선생님은 좋다? 메롱~ㅎㅎㅎ' 오전시간이면 읽고싶은 책도 좀 읽고, 선생님들과 둘러 앉아 차도 마시고, 신문도 보고... 그런시간을 며칠이라도 누릴 수 있다는 상상에 행복해진다.  아참! 이번주엔 가정방문과 상담을 해야하는구나 ㅠㅠ 그런 여유는 한참 뒤로 미뤄둬야겠다. 처음 공부방 문을 열때 그 열정이 식어버렸나? 아님 내가 나이를 먹어서인가? 몸이 힘들다고 반란을 일으킬때가 자주 있다. .. 더보기
공부방이 화안~해졌어요^^ 지난 11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효율이 높은 전등으로 교체해주는 사업이 있다며 조사를 해갔었는데 우리 공부방이 선정이 되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공부방의 전등을 교체해주시러 아침일찍부터 여러분이 오셨다. 평소엔 그리 조명이 어둡단 생각을 못했는데 바꾸고 나니 아이들 얼굴이 더 예뻐보인다. 공부방이 환해 졌다면서 아이들도 참 좋아라한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더보기
선생님! 이 짬뽕 정말 맛있어요^^ 겨울이라 주로 공부방에서만 활동하던 아이들이 오랫만에 나들이를 나갔다. 날씨도 오랫만에 포근해서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점심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시켜서 먹는데... 중국요리 이름을 모르는 1학년 성민이 탕수육을 먹으며 "선생님! 이 짬뽕 정말 맛있어요~" 한다. " 응? 짬뽕? 성민아~ 이건 짬뽕이 아니라 탕수육이야" "아~ 이건 탕수육이구나! 정말 맛있어요^^" 언제나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성민이답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모양성에 갔다. 눈이 많이 쌓여 성곽을 도는 것은 금지되어서 모양성 안에 있는 건물들을 돌아보기로 한다. 모양성은 산책로가 잘되어있어서 참 좋다. 왕대밭에 도착한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놀기 시작한다. 왕대밭사이를 뛰어노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참 활기.. 더보기
방학은 즐거워~ 겨울아침! 늦잠도 자고 게으름도 피울수 있지만 우리 공부방 아이들은 그렇지않나보다. 학교갈때보다 여유있는 시간이어서인지 선생님보다 먼저와서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다. 날씨가 추우니 집에 있다가 공부방이 따뜻해지면 와도 좋다고 얘기해도 항상 일찍부터 공부방을 찾는다. 방학이면 점심을 먹여야해서 주방선생님은 아침부터 손길이 분주하시다. 선생님들도 아침부터 아이들과 씨름 하느라 바쁘시긴 마찬가지다. 학교에 갈땐 오전 차량운행이 없는데 방학엔 아침부터 멀리 있는 아이들을 태우러 가야되니 나도 함께 바빠진다. 어른들은 모두 바빠지지만 아이들은 방학이 너무 즐겁단다. 공부방에서 점심도 먹고 프로그램도 다양한데다 학기중엔 하지못했던 컴퓨터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은 너무 좋다고 한다. 엄마들은 방학이 두렵다고 한다. 하.. 더보기
2008년 하늘땅아이들의 행복나누기 행사가 끝나고 며칠을 앓았다. 대단히 준비한 큰 행사도 아니었지만 내겐 큰 긴장이었다보다. 일주일 넘게 아팠다 나았다를 반복하다 이제 겨우 정신이 들었다. 이렇게 사진으로 정리해 보니 더 많이 준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행사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다음 또 다음엔 더 나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더보기
바빠요! 바빠~ 12월 20일 후원행사 및 발표회를 준비하느라 요즘 정신이 없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공연준비하느라 선생님들은 작품준비하고 걸개그림, 초청장, 포스터 만드느라... 9년만에 처음 제대로 된 소식지 만드느라... 바쁘다, 바뻐!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공연 연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기도 하고 즐겁게 어울리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후원조직도 해야하고 홍보도 해야하고 내가 해야할일은 지역사람들을 만나는 역할이다. 마음은 급하고 절절한데 행동으로 옮기기가 머뭇거려진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애들도 아닌데.. 라며 외면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지역에서 아이들 사업은 많이 외면받는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외친다. "애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 ㅋㅋ" 아이들이 투표권이 있다면 상황이 많이 다를거란 생각을 가끔하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