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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일기

아이들 마음 속엔 모두 천사가 산다


우리센터차(일명: 열매차-사랑의 열매후원차량)는 논길, 밭길,골목길을 누빕니다.
농촌마을에 귀한 아이들이 띄엄띄엄 마을마다 한명 두명 사니까요.
봉고차 한대 겨우 지나가는 좁은 길을 잘도 달립니다.
농사철엔 반대편에서 오는 차라도 만나는 날엔?
저는 당황하지않고 빛나는 후진 실력을 발휘하곤 하지요.
양보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긴해요. 허허!

그런데 여름이 오면 좁은길로 축처져서 자란 나뭇가지들이 가렵지도 않은데 차의 등판을 쓱쓱 쓸어주는데 결코 시원하진않아요 ㅎㅎ.
가끔 앞유리를 공격하기도 하구요.
오늘은 대나무가 축쳐진 골목을 휘 도는데
뒤에 있던 아홉살 윤•가
" 선생님! 내일 제가 나뭇가지 다 베어놓을께요."
이러는 거예요.
분명히 이 녀석들 속엔 천사가 살고 있을거예요.
아님 날개를 숨기고 있던가. 그쵸?
제가 "너네들 마음속에 다 천사가 살고 있지?" 하고 물으니
들은척도 안하고 휘리릭 달려가네요.^^

하늘땅 문제땜에 여러사람들을 만나며 특히 오늘은 밧데리가 방전되어버릴것 같았는데
오늘도 아이들 덕분에 충전이 되어 힘이 납니다.

나는 이편 저편도 아닌
절대적으로 아이들편입니다.